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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관청감행7

알라딘 기획 '21세기 최고의 책_기억할 책 함께할 책' 2025년 새해를 맞아 알라딘에서 마련한 기획 '21세기 최고의 책_기억할 책 함께할 책'에 106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해 저도 10권의 책을 추천했습니다. 처음엔 분야 가리지 않고 넣다가 다른 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추천할까 싶고, 그래서 안 그래도 소외된 과학책에 집중해서 한 권이라도 더 알리자는 생각에 과학 분야에서 골라 보았습니다.10권 중 한 권을 정해서 소개글을 써 달라고 했는데, 저는 2020년 세상을 떠난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의 저서 를 소개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위력이 더욱 막강해질수록 과학도 사람의 일이고 나약함과 무지가 인간의 기본값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처음 목록에 넣었다가 뺀 소설 , , 는 역시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네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어떤 책을 꼽았는지.. 2025. 1. 13.
우리가 세상을 감각하고 지각하는 방법 _ '문맥'과 '환상' 뇌는 예측을 통해 환경을 측정한다. "이라는 단서를 얻고 그 ‘냄새’가 레몬인지 아닌지 말해야 할 때, 사람들은 그것이 레몬이 아닐 때보다 레몬일 때 더 빨리 맞힐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후각 겉질에서 예측된 ‘임시’ 주형을 만들고 거기에 일치시키기 때문일 겁니다." _ 362~363 "우리는 아주 극적으로 유연한 후각계를 가지고 있어요. 맥락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제가 환상이라고 말했던 게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당연히 다른 감각에서도 환상에는 맥락이 중요하다. 뮐러리어 착시를 생각해 보라. "안으로 향하는 것이든 밖으로 향하는 것이든, 화살표의 끝은 문맥입니다. 화살표 끝의 방향에 따라 선이 길게도 짧게도 보이지만, 실제 길이는 똑같지요. 언어의 문맥은 화살표 끝과 같습니다. 부티르산과 발레르.. 2022. 9. 30.
스콧 니어링과 '사전의료의향서' "내 건강 상태를 염려하는 편지 고맙네. 자네 제안을 내가 이해하건대 자네는 다달이 내가 소변을 받아다 자네에게 갖다 주고, 필요한 처방이나 치료를 받기를 권하고 있네. 내가 만일 그렇게 한다면, 내 삶의 남은 기간 의사의 감독 아래 수명을 늘리려고 애쓰는 셈이 되는 걸세. 고맙네만 나는 그런 과정을 밟느니 차라리 일찍 죽는 편을 택하겠네. 내가 올바른 식사방식과 절제된 생활로도 잘 지낼 수 없다면, 될 수 있는 한 빨리 죽는 것이 나와 내가 속해 있는 사회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 생각하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의사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낸 스콧 니어링은 '주위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마지막 죽음이 가까워오면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무의미한 연명치료는커녕 의사도 목사도 가까.. 2015. 4. 7.
'천막식당' 모두들 냉방되는 시원한 실내로만 찾아드는 8월 말 어느 날. 축제를 맞은 고등학교 운동장엔 학부모회가 운영하는 '천막식당'이 문을 연다. 메뉴는 부침개와 떡볶이. 이 더위에 부침개가 팔리냐고? '그게 꽤 많이 팔려.' 정도가 아니라 허벌나게 팔린다. ㅋ 어제 아침 9시부터 1시 30까지 부침개를 부쳤더니 하루종일 코끝에서 기름냄새가 진동. ㅠ.ㅠ 손엔 기름이 튀어 덴 상처가 훈장처럼 남았다. 그래도 아이들 입속으로 들어가는 부침개를 보고있자니 마음은 참 좋더라는...^______^ 2013. 8. 24.
장미와 주판, 그리고 김영민 철학자 김영민이 한동안 꾸려갔던 공부모임, 장미와 주판. 그 이름에 대해 찾아 보다 누군가 검색해 보고 쓴 글을 보았다. 처음 쓴 수학자는 '주판과 장미'라고 했고, 철학자인 김영민은 '장미와 주판'이라고 바꾸었다. 끄덕끄덕. 하지만 줄였을 때 주판과 장미는 주장이 되고 장미와 주판은 장주가 되니 나는 자연과학을 공부했음에도 장미와 주판이 더 마음에 든다. '장주'도 좋아하므로. 새해에는 김영민을 읽어 보아야겠다. 2013. 1. 9.
21세기 교양교육으로서의 과학 대만에서는 21세기 시민의 핵심 역량으로 다음과 같은 분야를 선택했다고 한다. 윤리, 민주주의, 과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미학 여기서, 교양으로서의 과학 교육은 통합적 사고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교육되는데 예를 들면 열역학의 원리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우리가 에너지를 얻는 다양한 방식과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등과의 깊은 연관성을 함께 교육하는 것이다. 이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이상욱 교수는 우리에게 적합한 교육이 대만과 꼭 같을 필요는 없지만 우리의 미래세대 역시 '교양'의 원래 의미에 걸맞는 (단지 지식이 아닌) 실천적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교양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과학 교양교육 역시 이 점을 충분히 반영하여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과학 교양서를 만드는 사람들도 새겨들어야 할 당부인 것 같다. 2012.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