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0/07/01/202007010937001456.html
"여섯 쪽에 걸친 태양의 모습과 이어지는 잠시 동안의 공간 여백 후에 등장한 수성의 작은 모습은 일상의 시공간에 함몰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지적 진동을 준다. 태양계 바깥쪽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빈 페이지는 독자들의 머릿속에 더 많은 생각을 불어넣을 것이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질수록 독자들의 가슴은 더욱더 멍멍해질 것이다. 공간이란 참. 아마 이런 말을 내뱉을 수도 있다. 독자들을 이런 지점까지 이끌고 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태양계 시공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기획이 멋지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한 미덕을 갖췄다.
내용도 흥미롭다. 천문학자가 이 책을 썼다면 아마 70~80퍼센트는 다른 내용을 담았을 것이다. 물리학자는 보통 원리에 충실하게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태양계 이야기를 하면서 천문 현상보다는 물리법칙을 충실하게 반영해서 글을 썼다. 드물고 귀한 책이다. 디자인이 강한 책은 내용이 묻힐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담담한 물리학적 태양계 서술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가독성도 좋다. 태양계 전체를 일관된 물리법칙의 우산 아래서 개관한다. 태양 따로 행성들 따로 이해하다 보면 맥락을 놓치기 쉬운데, 태양계를 정말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그 맥락을 명징하게 서술해서 보여준다. 이 책 한 권이면 태양계의 기본적인 내용을 거의 다 살펴볼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처음 읽는 태양계 책으로 손색이 없다. 처음 태양계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부터 시작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이명현_천문학자, 과학책방 갈다 대표)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이 <<행복한 아침독서 신문>> 7월 '이달의 책'으로 선정되어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갈다'의 대표이신 이명현 박사님께서 쓰신 서평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행복한 아침독서신문은 각급 학교에서 사서 선생님들께서 많이 보는 신문입니다.
특히 이번 달부터 초등용과 중고등용이 통합되었다고 해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성인들까지 함께 볼 수 있는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이
여러 학교 도서관을 통해 학생들과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업 현장에서도 활용하면, 학생들이 태양계를 비롯해 우주의 시공간을
좀더 사실에 가깝게 느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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