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바로 어제 프린스턴대학의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필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허준이 교수는 국적은 미국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쳤습니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한국계 수학자로서도 첫 필즈메달 수상이라고 합니다.
허준이 교수 수상 소식과 여러 매체에 실린 허준이 교수의 스토리를 보면서 <그렇게 물리학자가 되었다>를 쓰신 다섯 분의 물리학자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저자 중 한 분인 시카고대 김영기 교수님은 지난 2021년 9월에 5만 5천 명의 회원을 둔, 120년 전통의 미국물리학회 부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고 아시아인으로도 1975년 ‘우젠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에 따라 김영기 교수는 현재 부회장직을 수행 중이며 2023년 차기 회장을 거쳐 2024년에 자동으로 미국물리학회 회장이 됩니다. 한정훈 교수님이 '추천의 글'에서 하신 말씀처럼 이제 정말 우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 줄 때가 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몇 세대가 지나며 경제적 자산뿐 아니라 문화적 자산도 많이 쌓였고, 자랑할 만한 과학자들이 생겼다.우리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새 세대에게 들려줄 때가 되었다."
"K라는 수식어가 대유행인 이 시대에 K물리학자의 K일대기를 정갈한 언어로 엮어 낸 책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물리학자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국내에서 마친 K-과학자들입니다. 시카고대 김영기 교수님을 빼면 국적도 대한민국이지요. 시인이 되려다 물리학자가 된 김현철 교수님 이야기는 시인이 되려다 수학자가 된 허준이 교수의 이야기와 겹쳐집니다. 얼떨결에 물리학과에 가서 "뭔가 해야 한다면, 그게 뭘까?" 고민했던 정명화 교수처럼 허준이 교수 또한 대학 3학년 때 수학과 제대로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무얼 해야 할지 몰랐다고 하더군요.("I didn't know what I wanted to do. I didn't know what I was good at.") 물리학과를 갔다가 수학자가 된 허 교수의 이야기는 수학과 가려다가 대학 2학년 때 물리학과를 선택한 김영기 교수님과 반대의 경우라 재미있었습니다.
어제 <<Quantamagazine>>에 실린 허준이 교수 기사 중 아래 문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나는 훌륭한 시를 쓰고 싶어하기보다, 훌륭한 시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I wanted to be someone who writes great poetry, I didn't want to write great poetry.)"
'우리는 어떻게 무엇이 되는가'에 관한 이야기이자 삶에 관한 이야기,
<그렇게 물리학자가 되었다>를 읽으며 길 찾기의 보편 원리를 발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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