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한 _『이럴 때 이런 그림책』저자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었고, 어린이 생태잡지 『까치』 편집장을 지냈다. 여러 권의 정보 그림책과 어린이 지식 책을 썼으며, 지금은 평생학습관, 도서관 등에서 그림책 수업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소리가 움직여요』, 『이렇게나 똑똑한 식물이라니!』, 『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 봐』, 『거미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등이 있다.
"『눈 오는 날』은 지금은 성인이 된 제 아들이 어릴 때 여러 번 읽은 몇 안 되는 그림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책 읽기보다는 밖에서 땀 흘리며 뛰어놀기와 운동을 좋아했던 아들은 엄마가 그림책 읽어 주는 시간에도 집중을 안 해서 애를 태우곤 했어요.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나 이 책을 다시 펼쳤을 때 군데군데 아들이 그림을 그려 넣은 장면이 눈에 띄었어요. 잠자기 전 주머니에 넣어 둔 눈 뭉치가 없어져서 슬퍼하는 피터의 얼굴에 연필로 눈물방울을 잔뜩 그려 놨더라고요. 혼자서 눈 놀이를 하던 피터가 다음 날 옆집 친구를 불러내 수북이 쌓인 눈 속으로 함께 걸어가는 마지막 장면에선 활짝 웃는 얼굴 표정도 그려 놨어요. 처음 눈 세상을 경험하며 느낀 피터의 놀라움과 기쁨, 즐거움, 슬픔까지도 개구쟁이 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참으로 흐뭇한 순간이었지요."
_태풍이 올 때, 눈이 올 때_[눈 오는 날] '처음 만나는 눈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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