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배 (대한민국 과학자의 탄생 _ 한국 과학기술 인물열전: 자연과학 편)

 김근배

『대한민국 과학자의 탄생 (한국 과학기술 인물열전: 자연과학 편)』편저자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교수이며 전북대 한국과학기술인물 아카이브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한국과학사학회 회장과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후보자 심사위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 유엔 세계기초과학의해 한국추진위원을 역임했다. 근현대 한국의 과학과 과학자, 남북한 과학 비교사를 연구해 오고 있으며, 한국과학사학회 논문상과 국립중앙과학관장상, 과학기술훈장 진보장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근현대 한국사회의 과학』(공편), 『한국 근대 과학기술인력의 출현』, 『한국 과학기술 인물 12인』(공저), 『황우석 신화와 대한민국 과학』, 『우장춘― 종의 합성을 밝힌 과학 휴머니스트』, 『한국 과학기술혁명의 구조』 등이 있다.

"한두 과학자의 기록은 단순한 에피소드일 수 있으나 많은 과학자의 기록은 그 자체가 흥미진진한 역사적 서사가 된다."_서문에서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느닷없이 영상통화로 전화가 왔습니다. 몇 달 전에 통화한 적이 있는 이춘호(1893~1950, 수학자) 선생의 아드님이었습니다. 책을 쓴 제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얼굴을 한번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나이 지긋하신 아드님은 보자마자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인사를 하셨어요. 후손들도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이 담겨 있어 놀랍다며 어떻게 그런 걸 다 알아냈냐며 연신 고맙다고 하셨죠. 북한으로 끌려가 잊힌 아버지를 이렇게 대면하는 게 꿈만 같이 느껴지셨던 모양입니다. 오점이라 할 수 있는 것들도 다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런 건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셨어요. 글을 쓸 때와는 또 다르게, 통화하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습니다."